4년 정도 1인 개발을 하고 있다. 최근 AI와 함께 8달 동안 5개의 앱을 만들었고,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고 느낀다. 하지만 앱을 만들고 나서의 일들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배포하고,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일들이 여전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특히 앱 개발자의 경우 개인정보 처리 방침이나 SEO를 위해 웹사이트를 추가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앱스토어에 올릴 이미지와 설명을 각 언어별로 작성해야 하고, 업데이트할 때마다 반복되는 작업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앱 프로덕트에 집중하고 싶은데 웹 개발 및 ASO 데이터 관리에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했고, 나와 유사한 고민을 하는 1인/소규모 개발 스튜디오가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Pabal이란?
Pabal(파발)은 한국 조선시대에 급한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통신 제도이다. 나는 이 이름을 빌려서 앱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하고 스토어에 한꺼번에 배포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ASO, SEO, 개인정보 처리 방침, 블로그 등 앱 외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모두 통합했다.
1. 스튜디오 웹사이트 템플릿
Pabal에 Google Play 스토어와 App Store 인증을 연결하면 내 스튜디오 페이지를 10분만에 만들 수 있다. 앱별 이미지와 에셋들을 다시 작성할 필요 없이 Pabal MCP를 사용하여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LLM을 활용해서 ASO를 다국어로 개선하고, MCP를 사용하여 그대로 각 스토어로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예전에는 몇시간 고통받으로 에셋을 찾던 작업이 이제는 몇 분이면 끝난다.
2. 글로벌 다국어 앱 업데이트
3년 넘게 만들고 있는 앱 Post Black Belt는 3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앱이다. 앱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해야 하는 일들이 정말 많았다. 앱을 빌드하고, 각 앱스토어 콘솔에 들어가서, 각 언어별로 새로운 소식을 작성하고, 필요하다면 ASO도 각각 업데이트해야 했다.
이제는 Pabal을 사용하여 앱을 빌드하고 나서 바로 Cursor(MCP Client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열어서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면 각 스토어 API로 직접 업데이트가 된다. 더 이상 콘솔을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앱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3. 블로그 글을 활용한 SEO
ASO만큼 중요한 것이 웹 유입이다. SEO를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웹사이트를 따로 관리하고, 각 블로그 플랫폼에 맞게 포맷을 맞추면서 SEO가 분산되었다. 이제는 Pabal에서 블로그 글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웹사이트에 반영되고, Google Indexing API를 사용하여 웹 배포 시 자동으로 구글에 인덱싱을 요청하고 있다.
마치며
이제는 Pabal을 사용하여 앱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배포와 운영에 신경 쓰지 않고, 정말로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