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사자자리 유성우(레오니드)는 11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이 가장 좋다. 국제유성기구(IMO) 달력 기준 극대는 11월 17일 23:45(UT)이고, 시간당 유성 수(ZHR)는 약 15개다. 쏟아지는 유성우가 아니라 평범한 해의 유성우다.
올해 변수는 달이다. 17일 저녁(한국 시간 20:47)에 상현달이 되어서, 초저녁에는 달빛이 하늘을 밝힌다. 다행히 상현달은 자정 무렵 진다.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간단하다. 달이 지고 난 뒤부터 동이 트기 전까지가 관측 시간이다. 도시별 월몰 시각을 직접 계산해서 정리했다.
극대 시각은 한국에서는 낮이다
IMO가 말하는 극대 11월 17일 23:45(UT)는 한국과 일본 시간으로 11월 18일 오전 8시 45분이다. 해가 뜬 뒤라 볼 수 없다. 런던은 17일 23:45, 뉴욕은 17일 저녁 6시 45분이다.
다만 극대 시각은 예측마다 다르다. IMO는 Maslov의 계산도 함께 싣고 있는데, 이 계산으로는 17일 16시(UT)로 한국 시간 18일 새벽 1시다. 그리고 유성우 극대는 원래 몇 시간씩 흔들린다. 그래서 나는 극대 시각에 맞추기보다 17일 밤에서 18일 새벽 사이 달이 없는 시간을 통째로 쓰는 게 현실적이라고 본다.
도시별 달이 지는 시각과 어두운 하늘
17일 밤의 상현달은 서울 기준 18일 00:01에 진다. 달이 지면 새벽 천문박명이 시작되기 전까지 달빛 없는 어두운 하늘이 남는다. 해가 지평선 아래 18도 밑으로 내려가 있는 동안은 하늘이 완전히 어둡고, 새벽에 해가 그 선을 넘어 올라오면 천문박명이 시작되어 하늘이 서서히 밝아진다. 아래는 17일 저녁 기준 각 도시의 현지 시각이다.
- 서울: 월몰 00:01, 천문박명 시작 05:43. 달 없는 어두운 하늘이 약 5시간 42분이다. 사자자리는 23:43쯤 뜬다.
- 도쿄: 월몰 23:10, 천문박명 시작 04:50. 약 5시간 40분이다.
- 런던: 월몰 23:28, 천문박명 시작 05:25. 약 5시간 57분이다.
- 뉴욕: 월몰 23:55, 천문박명 시작 05:11. 약 5시간 16분이다.
- LA: 월몰 00:07, 천문박명 시작 05:01. 약 4시간 54분이다.
서울 값은 timeanddate의 월몰(17일 밤 → 18일 00:01)과 천문박명 시작(05:43)과 분 단위까지 같았다. 날짜를 하루 앞당겨 16일 밤으로 가면 서울 월몰이 23:00, 18일 밤으로 가면 01:02다. 극대와는 멀어지지만, 16일 밤은 어두운 시간이 더 길다.
어디를 보면 될까
사자자리 유성우는 이름처럼 사자자리 쪽에서 퍼져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 지점을 복사점이라고 한다. 사자자리는 자정 즈음 동쪽에서 뜨고 새벽에 가장 높이 올라온다. 서울 기준으로 복사점이 지평선 위 20도를 넘는 시각은 17일 밤 01:31쯤이다.
하지만 유성은 하늘 어디에서나 나타난다. 복사점만 뚫어지게 보지 말고, 달이 져서 동쪽에서 남쪽으로 넓게 열린 하늘을 보면 된다. 유성이 사자자리에서 먼 곳에 나타날수록 꼬리가 길게 보인다.
주의할 점이 있다. ZHR 15는 달도 없고 도시 불빛도 없는 이상적인 하늘에서의 숫자다. 도시 근교에서는 훨씬 적게 보이니, 가능하면 불빛이 적은 곳으로 나가는 게 좋다.
달이 지는 시각, 앱으로 확인하는 법
나는 Golden Horizon의 달 상태 화면에서 달이 지평선 위에 있는 시간(Above horizon)을 본다. 위 표에 없는 도시라도 내 위치의 월몰 시각을 바로 알 수 있다.
새벽에 어두운 하늘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는 일출·일몰 화면의 빛 타임라인에서 천문박명(Astronomical Dawn) 시작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이 시각 이후로는 하늘이 서서히 밝아진다.
유성우 사진, 이 정도만 기억하자
- 삼각대와 광각 렌즈를 쓴다. 유성은 하늘 어디에 나올지 모르니 넓게 담는 게 좋다.
- 사자자리를 화면 한쪽에 둔다. 복사점이 구도 안에 있어도 되고, 유성의 꼬리를 길게 담고 싶다면 조금 비켜서 담는다.
- 노출은 15~20초 정도로 연속 촬영한다. 인터벌 촬영으로 계속 찍고, 유성이 찍힌 컷만 고르면 된다.
- 달이 지기 전에는 달 반대쪽을 본다. 상현달이 서쪽 하늘에 기울어 있을 때는 동쪽을 향하면 달빛이 덜 들어온다.
빛과 시간을 미리 계획하는 방법은 골든아워 사진, 빛을 미리 계획하는 법에서, 달 이벤트를 앱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행성, 블루문, 일식 이벤트 확인하기에서 다뤘다.
달 없는 11월 초에는 황소자리 유성우도 있다
11월은 새 달(11월 9일)이 있는 달이라 달빛 걱정이 적은 시기다. IMO에 따르면 남황소자리 유성우는 11월 5일 전후(ZHR 5~10), 북황소자리 유성우는 11월 12일 전후(ZHR 5)에 가장 활발하다. 개수는 적지만 느리고 밝은 유성이 많아서 사진에 담기 좋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11월 12일 달이 19:06에 지기 때문에, 그날 밤은 늦은 저녁부터 달빛이 없다.
이 글이 올라오는 시점에는 북황소자리가 가장 가깝다. 11월 17일 사자자리 전에 연습 삼아 나가 보는 것도 방법이다.
정리
2026년 사자자리 유성우는 11월 17일 밤~18일 새벽이다. 한국 기준으로 달이 지는 00:01부터 새벽 05:43까지 약 5시간 42분이 달 없는 어두운 시간이다. 사자자리는 자정 무렵 떠서 새벽에 가장 높이 올라온다. 12월에는 쌍둥이자리 유성우(12월 13~14일)가 기다리고 있다. IMO 달력에 따르면 그날 달은 초승달이라 달빛 방해가 적다. 맑은 밤이 되길 바란다.
참고 자료
- 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 — 2026 Meteor Shower Calendar: 극대 시각, ZHR, 황소자리·사자자리 유성우
- IMO — 2026/2027 Meteor Shower Calendar: 극대 밤 달 위상
- timeanddate — Seoul Moonrise and Moonset, November 2026: 서울 월몰 시각 비교
- timeanddate — Sunrise and Sunset in Seoul, November 2026: 서울 천문박명 시각 비교
- EarthSky — Leonid meteor shower: All you need to know in 2026: 상현 시각과 관측 시간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