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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6개월 동안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기

반년간 서울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며 거주지, 오피스, 생활 패턴, 식사, 문화생활을 기록했다.

Published Feb 10, 2026ko-KR
서울에서 6개월 동안 디지털 노마드로 생활하기

작년 5월 캐나다에서 5개월간 디지털 노마드를 마친 이후, 반년간 서울에서의 삶을 기록해보려 한다.


거주지

국내 소도시에 머무를까 하였으나 거주 및 생활비가 만만치 않아 원래 거주지에 머물기로 하고, 그 비용은 나중에 해외 노마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에도 머물러 보고 싶다.

사무실

집에 모니터가 있고 스탠딩 책상도 세팅해두었으므로 이전까지는 집 + 근처 카페 조합으로 일했었다. 이번에는 공간에 제약이 생겨 "파이브스팟"을 결제했다. 공유 오피스도 체험하는 겸, 집 근처 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매일 1잔씩 마실 수 있다는 것에 혹하여 6개월 결제를 했다.

초반에는 가을이라 날씨도 좋아서 따릉이를 타고 여러 공유 오피스를 탐방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루틴의 중요성을 깨닫고 겨울 한파로 인해 결국 집 + 근처 카페 조합으로 되돌아갔다. 가성비 좋게 여러 사무실을 사용했다는 것에 만족하지만, 반년간 한국에 발이 묶이게 되어 약간의 후회를 하였다. 6개월 결제 시 30일 정지가 가능하긴 하지만 해외에 더 장기체류하고 싶은 마음이 커 한국에 머물기로 했다.

그래도 단풍 드는 가을에 멋진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었다.

단풍이 든 오피스

생활 패턴

첫 한 달은 밀렸던 약속과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아주 불규칙하게 살았다. 건강한 일과 휴식을 되찾기 위해 노션에 주간 리듬 트래커를 만들어 5일 일하고 2일 쉬는 루틴을 만들었다. 또한 평일 저녁 7시반에 배구 경기를 보면서 친구와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슬슬 늦잠 자는 패턴이 생기는 걸 보니 역시 거주지를 바꿔 시차를 조정할 시기가 왔나 보다. 😎

식사

공유 오피스에서 평일에 일하고 싶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점심 식사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 1인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 다시 오피스에서 일하고 시끌벅적한 점심시간을 보내야 한다니... 2시 이후에 맛집 탐방을 해보기로 했지만, 루틴이 밀리면 건강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오전에는 집에서 일하고 점심을 먹은 뒤 외부에서 일하는 패턴으로 바뀌었다.

집에서 일하는 것의 단점은 과자를 너무 많이 사두게 된다는 것이다. 어디에서 일하든 회사의 구색과 비슷해진다는 점이 재미있다. 역시 일하기 적합한 환경으로 최적화되는 건가.

맛있는 연어 덮밥

문화생활

독립 영화관에서 1달에 1번 이상 영화를 보려고 노력했다. 총 7편을 봤으니 성공이다. 밤에 스마트폰을 보지 않기 위해 책을 보는 루틴을 가졌었는데, 늦잠을 자면서 뭐라도 더 해보려고 요즘에는 밤까지 노트북을 잡고 있다. 다시 독서 루틴을 복구시켜야겠다. 평일에 국립중앙박물관도 다녀왔고, 5일 동안 광주 여행도 다녀왔다.


이전까지는 서울의 루틴한 생활이 지겨워서 빨리 해외에 나가서 노마드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관점을 바꾸어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안정감과 여유로움을 즐기려 노력했다. 10일 뒤에 다시 캐나다 오타와로 떠나는데, 이번에는 노트북 안에만 박혀 있지 않고 더 많은 것들을 즐기다 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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